
양산시 물금읍 범어리 원도심 한복판, 목화로 상가는 오봉산 자락 아래 옛 정취가 살아 숨 쉬는 골목입니다. 신도시의 깔끔함과는 달리, 이곳에는 세월의 흔적과 사람 냄새가 고스란히 남아 있어요. 오래된 간판, 정겨운 상점, 그리고 골목을 오가는 이웃들의 인사까지, 목화로 상가만의 따뜻한 분위기를 만들어냅니다. 최근에는 상인들과 지자체가 힘을 합쳐 골목을 다시 살리기 위한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어, 예전보다 훨씬 활기가 넘치고 있습니다. 오늘은 목화로 상가의 매력을 세 가지 소주제로 나누어, 직접 걸으며 느낀 것처럼 진솔하게 소개해보려 합니다. 1. 골목상권의 재도약, 목화로 상가의 변화목화로 상가를 처음 찾았을 때, 솔직히 조금은 낡고 조용하다는 인상이 먼저 들었습니다. 한때는 북적였을 골목이 신도시 개..

창동의 골목, 기억을 걷다‘창동’이라는 이름을 들으면 마음 한편이 따뜻해지는 기분이 듭니다. 마치 오래된 친구의 이름을 듣는 듯한 그 느낌. 창원 마산합포구에 위치한 창동은 오랜 시간 지역의 중심지 역할을 해왔고, 수많은 사람들의 기억이 켜켜이 쌓인 골목입니다. 한때는 시간이 멈춘 듯 조용했던 이곳에, 다시금 생기가 돌기 시작한 건 예술가들의 손길이 닿으면서부터였습니다.창동예술촌은 마치 오래된 필름 카메라로 찍은 사진처럼, 시간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정서를 담고 있습니다. 골목마다 자리한 공방과 벽화, 정성스레 만든 조형물들은 무심히 지나칠 수 없는 감성을 품고 있고, 그런 풍경 속을 걷는 것만으로도 어느새 여행자가 아닌, 한 사람의 ‘주인공’이 된 듯한 기분이 들곤 합니다.돌아보면 도시가 빠르게 변화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