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은 바다와 예술, 그리고 역사적 이야기가 어우러진 남해의 대표적인 여행지입니다. 그중에서도 ‘서피랑’은 통영의 숨겨진 매력을 품은 언덕 마을로, 최근 여행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동피랑과 함께 통영의 양대 벽화마을로 자리매김한 서피랑은, 과거의 아픔을 예술과 문화로 승화시켜 새로운 명소로 거듭난 곳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서피랑의 역사와 변화, 산책코스와 볼거리, 그리고 예술적 감동까지 구체적으로 소개하며, 통영 여행을 계획하는 분들에게 유익한 정보를 제공하고자 합
서피랑의 역사와 변화: 어두움에서 빛으로
서피랑은 통영시 명정동의 서쪽 고지대에 위치한 마을로, ‘서쪽의 비탈’이라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동피랑과 마주 보는 위치에 있으면서도 상대적으로 조명받지 못한 곳이었으며, 한때 집창촌이 형성되어 지역민들조차 발길을 꺼리던 어두운 동네였습니다. 하지만 2013년부터 통영시와 지역 주민, 예술가들이 힘을 합쳐 마을을 변화시키기 시작했습니다. 벽화와 조형물, 예술작품을 마을 곳곳에 설치하고, 낡은 담벼락과 골목길을 새롭게 단장하면서 서피랑은 점차 밝고 활기찬 마을로 변모했습니다.
특히 2015년에는 ‘희망마을 만들기’ 사업과 정원 공모사업을 통해 마을에 음악정원, 피아노계단, 서포루 등 다양한 문화공간이 조성되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지역 예술가와 주민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 마을 전체가 하나의 거대한 예술 작품처럼 재탄생했습니다. 이제 서피랑은 통영의 대표적인 관광지로 자리매김했으며, 과거의 아픔을 딛고 예술과 문화, 그리고 공동체의 힘으로 다시 태어난 모범적인 사례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이처럼 서피랑의 변화는 단순한 도시재생을 넘어, 지역민과 방문객 모두에게 큰 감동과 영감을 전해주고 있습니다.
산책길과 명소: 99계단부터 서포루까지, 서피랑을 걷다
서피랑의 가장 큰 매력은 아기자기한 골목길과 언덕을 따라 펼쳐진 산책코스입니다. 마을 입구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뚝지 멀다 99 계단’이 눈에 띕니다. 이 계단은 서피랑의 상징이자, 마을을 오르는 관문 역할을 합니다. 계단을 오르다 보면 실제로 연주할 수 있는 ‘피아노계단’이 등장하는데, 계단을 밟을 때마다 음계가 울려 퍼져 남녀노소 누구나 즐거운 추억을 만들 수 있습니다. 피아노계단은 SNS 인증샷 명소로도 유명해 많은 여행자들이 이곳을 찾고 있습니다.
계단을 따라 정상에 오르면 통영성의 서쪽 포루였던 ‘서포루’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서포루는 과거 통영성을 방어하던 중요한 군사시설이었으나, 지금은 통영 시내와 강구안, 그리고 푸른 바다까지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전망 명소로 변모했습니다.
날씨가 맑은 날에는 멀리 한려수도의 섬들까지 조망할 수 있어, 통영의 아름다운 풍경을 만끽하기에 더없이 좋은 장소입니다. 또한 서포루 주변에는 벤치와 쉼터, 그리고 다양한 조형물이 설치되어 있어, 산책하다 잠시 쉬어가기에 안성맞춤입니다.
이외에도 서피랑 곳곳에는 예쁜 벽화와 포토존, 감성적인 카페와 작은 갤러리들이 숨어 있어, 골목골목을 천천히 걸으며 마을의 매력을 온전히 느낄 수 있습니다. 특히 해 질 무렵에는 서피랑 언덕 위에서 붉게 물드는 노을과 통영 시내의 야경을 동시에감상할 수 있어, 연인과 가족, 친구와 함께하는 여행에 특별한 추억을 더해줍니다.
서피랑의 예술과 문학: 감성 가득한 문화 공간
서피랑은 단순한 벽화마을을 넘어, 예술과 문학이 살아 숨 쉬는 문화 공간으로도 유명합니다. 동피랑이 화려한 벽화로 유명하다면, 서피랑은 좀 더 잔잔하고 감성적인 분위기가 특징입니다. 마을 곳곳에는 지역 예술가와 주민들이 함께 만든 조형물과 벽화, 그리고 다양한 미술 작품들이 설치되어 있어, 마치 야외 미술관을 거니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습니다.
특히 서피랑은 소설 ‘토지’의 작가 박경리 선생이 어린 시절을 보낸 곳으로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마을 곳곳에는 박경리 작가의 문학적 향기를 느낄 수 있는 글귀와 조형물이 설치되어 있으며, 작가의 삶과 작품 세계를 기리는 작은 전시공간도 마련되어있습니다. 이러한 문학적 요소는 서피랑만의 독특한 분위기를 만들어내며, 방문객들에게 깊은 울림을 전해줍니다.
밤이 되면 서피랑의 골목길과 계단, 벽화에는 은은한 조명과 네온사인이 켜져, 낮과는 또 다른 감성적인 분위기를 연출합니다.조용하고 여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예술과 문학, 그리고 통영의 옛 정취를 함께 느낄 수 있어, 혼자만의 사색 여행이나 연인과의 감성 데이트 코스로도 인기입니다. 서피랑에서만 만날 수 있는 예술적 감동과 문학적 향기는, 통영 여행의 깊이를 한층 더해줍니다.
맺음말 : 통영 서피랑, 여행의 새로운 감동을 만나다
통영 서피랑은 과거의 아픔을 예술과 문화, 그리고 공동체의 힘으로 극복한 감동적인 공간입니다. 99 계단과 피아노계단, 서포루에서 바라보는 아름다운 풍경, 그리고 마을 곳곳에 숨겨진 예술작품과 문학의 향기는 통영 여행에 특별한 의미를 더해줍니다. 동피랑과는 또 다른 매력의 서피랑은, 조용하고 여유로운 산책과 감성적인 사진, 그리고 예술과 문학이 어우러진 힐링 여행을 원하는 분들에게 꼭 추천하고 싶은 명소입니다.
통영을 방문한다면, 화려한 벽화와 바다 풍경이 어우러진 동피랑과 함께, 서피랑의 조용한 골목길과 감성적인 분위기를 꼭 한 번 걸어보시길 바랍니다. 서피랑에서의 소중한 추억이 여러분의 통영 여행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줄 것입니다.